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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_2009_0918_금요일_06:00pm
기획_홍은정
관람시간 / 10:00am~07:00pm / 토요일_10:00am~05:00pm / 일요일 휴관
서울대학교 언어교육원 카페 판코_Cafe FANCO 서울 관악구 신림동 산56-1번지 Tel. +82.2.880.5552 fanco.snu.ac.kr
Fanco gallery open 5주년 기념기획전-가을에 눕다展 ● 이번 전시는 서울대학교 Fanco갤러리 오픈 5주년 기념 기획전으로 임춘희작가를 모시고 그 동안 작가가 작업해왔던 사실과 추상, 현실과 초현실을 넘나드는 심적 형상을 구체화한 작품 중 가을에 어울리는 작품을 선별하였다. 자연과 세상에 대한 무한한 호기심과 애정을 그린 임춘희작가의 그간의 작품들은 보다 융숭하고 부드러워졌으며 그 풍부한 감성으로 특별한 가을로 초대할것이다.
첩첩히 쌓여진 산들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인간이나 짐승이 웅크린 듯, 형상들이 숨을 쉬며 꿈틀거린다. 아주 조금씩 움직이는 산의 조각들은 수많은 덩어리들이 엉켜있는 듯하다. 그 풍경은 사실 말로 다 표현될 수 없는 추상적인 마음속 감정들과 닮았다. 덩어리들은 와해되기 시작하며 잔잔한 물결로 변하더니, 일렁이는 파도로 움직여가며 거대한 파도의 산으로 변해간다. 처음엔 그저 산, 산, 산이었는데... 그 안은 요지경속 세상처럼 갖가지 것들로 채워져 있고 꿈틀대고 있다.(임춘희)
푸르스름한 가을의 풍경에서 실제의 날카로운 윤곽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저 두리뭉실하게 낯익은 풍경이 존재하며 초현실적인 색채가 이를 리듬감 있게 드러내면서 독특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뿐이다.
경계 없이 흐린 녹색들로 가득 차 끊임없이 변화하는 저 너머의 풍경, 그 너머를 응시하는 한 여자의 뒷모습은 어딘가 그 풍경에서 찾아질 것 같은 작가의 존재감으로 다가오게 된다.
마치 어디엔가 누워있을 것 같은, 무엇인가를 찾고 있는듯한 작품 속 인물의 뒷모습에서 관객은 흐린 윤곽선 속 뚜렷이 드러나는 작가의 명확한 자의식을 의식하게 된다. 바로 그 순간 훔쳐보았다는 느낌과 함께 작품속 인물과, 혹은 작가와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는 낯선 동질감을 느끼게 된다. ● 부풀어오르는 듯한 산의 형상 속에서 가만히 있다 어느 순간 조용히 넘치듯 흘러나올 것 같은 자의식의 고요한 폭발을 기대하게끔 하는 것이다.
누구에게나 내재하는 새로운 나에 대한 낯선 응시, 이번 fanco 5주년 오픈 기념 기획전인 임춘희 작가의 소품전『가을에 눕다』를 통해 언제나처럼 따듯하지만 낯설게 다가오는 이 가을바람과 함께 터져나가는 감성의 울림이 퍼지길 기대한다 ■ 홍은정
Vol.20090917i | 임춘희展 / IMCHUNHEE / 林春熙 / painting